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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찰스 로버트 나이트, 공룡과 동물 그림계의 이단아

by 아옹츄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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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버트 나이트는

1874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나이트는 자연에서 뛰놀길 바라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자연과 동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자연사 책에 그려진 삽화를 따라 그리고, 보는데 열중했습니다

 

나이트의 아버지 또한 자연사에 관심이 많은 나이트를 일찍이 알아보고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에 데려가 나이트의 흥미에 불을 지폈습니다.

다섯살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나이트는

유전으로 인한 난시로 법적실명을 했지만, 특별히 고안된 안경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데 몰두했습니다

 

열두살이 되던해에 나이트는 상업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메트로폴리탄 예술학교를 등록하게 됩니다

학교를 다니며 나이트는 교회 장식에 흔히 쓰이던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디자인 하기도 했고

그로부터 2년 후에는 풍경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어린이 서적과 잡지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프리랜서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나이트의 아버지는 나이트가 열 여덟살이 되던해에 돌아가시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나이트는 아버지가 남긴 아주 적은 유산을 가지고 집을 떠납니다

남는 시간동안 나이트는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해

멸종된 동물이었던 엔텔로돈 복원을 요청받습니다.

 

 

"본 적 없는, 멸종된 동물을 내가 어떻게?"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엔텔로돈 / 당시 Elotherium 으로 알려져 있었고 1894년 나이트가 멸종된 동물 복원을 의뢰받은 최초의 작품

 

 

엔텔로돈은 발굽이 있는 포유동물이었고

나이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대 돼지 해부학에 대한 지식과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엔텔로돈의 복원도를 그려 제이콥 박사에게 주었고

미국 자연사 박물관은 이 그림을 통해 나이트에게 화석 홀 전체를 장식할

수채화 시리즈를 제작해 줄 수 있겠냐는 의뢰를 맡깁니다.

 

그림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많은 동물원과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유럽을 여행하다 돌아온 나이트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고생물학 역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사람

에드워드 드링커 코프와 헨리 페어필드 오스본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과의 만남 이후, 오스본은 새로운 부서를 하나 만들게 되는데

그 부서는 척추 고생물학 부서였습니다.

공룡 전체 골격을 전시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 전에 화석이 일반인들 눈에 띄지 않게 보관되고

과학자들이 그저 참고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창고에 보관이 되었었다면

오스본은 대중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전시회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스본은 나이트와 윌리엄 딜러 메튜와 함께 팀을 구성해서 

나이트에게 골격 스케치를 부탁하고, 메튜와 함께 공룡의 골격을 만들었습니다

 

 

박물관은 나이트의 엄청난 퀄리티의 그림과, 전시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시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후원자로 있었던 은행가 JP모건에게 까지 큰 영향을 끼치며

모건의 주머니에서 선사시대 복원 비용을 꺼내게까지 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나이트의 그림은 큰 인기를 끌었고

나이트는 1930년대 후반까지 박물관에서 계속 작업을 하며

선사시대 인간의 이미지와, 공룡, 선사시대 포유류 등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그려나갔습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된 나이트의 작품 

가장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고 인기가 있던 작품은

 

1897년 드리프토사우루스를 상상한 복원도인 Lealaps 도약 이라는 그림입니다.

 

 

인기를 끈 작품이지만, 역사적으로 정확한 공룡 복원이 아니라는 평을 받습니다. 이유에는 너무 많은 손가락, 며느리 발톱 없음, 악어 골배엽

 

 

나이트가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어느정도 명성을 쌓자,

나이트에게 수많은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면, 새와 포유류를 묘사한 벽화 제작이라던지

멸종된 동물들의 조각품이라던지, 살아있는 동물의 벽화라던지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들어온 의뢰들에 나이트는 완벽하게 부흥했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브룩필드 동물원에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수-린 을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이트는 선사 시대의 대중화를 이끈 사람 중 한명이다."

 

 

나이트의 작품들은 박물관을 방문한 여러 관람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찬사를 받게 됩니다.

나이트의 작품들은

20세기 전반 미국에서 출판되고 만들어진 공룡책에 자주 등장했고

이 그림들을 보고 자란 수많은 예술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선사시대 동물들에 대한 개념을 나이트의 그림에서 많이 따오게 됩니다

나이트 이후에 또 다른 고생물 예술가들이 공룡과 고생물들을 그렸지만

나이트의 작품들은 여전히 공룡, 고생물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나이트가 그린 1901년 미국 10달러 지폐의 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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