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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조선후기 천재화가 장승업, 그의 미친 재능과 미친 술사랑 연대기

by 아옹츄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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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은 조선 후기인 1843년 태어났습니다.

 

장승업의 호는 '오원' 으로 이 호에 대한 유래는

 

추사 김정희가 지어주었다는 설과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의 당대 유명했던 화가의 호에서 따온 '원' 을 쓰겠다는 의미로

나 '오' 에 동산 '원' 을 붙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산수인물도

 

장승업은 어린시절부터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아로 자랐습니다

어린시절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웠고

장승업의 유일한 재능은 그림을 그리는 일 이었습니다.

하지만 할줄 아는게 그저 그림을 그리는 일 이어서 유명해질 순 없는법!

그만큼 그림에 대한 재능과 센스도 있었기에

장승업은 그림으로 유명세를 날렸다고 합니다.

 

장승업은

절지, 기완, 인물, 산수, 영모, 사군자 등

여러가지 다방면 소재를 다루는데 있어서

뛰어났다고 합니다. 

 

 

 

호취도 (조선시대 말)

 

 

그저 어느 동네의 장승업 이라는 자가 그림 좀 그린다 그 정도가 아닙니다.

 

어느정도 였는가 하면, 그는 그림으로 '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누릴 수 없는 '명성' 까지 거머쥡니다

장승업의 그림 실력이 알음알음 알려져

조선말기의 관료였던 민영환에게까지 닿았는데

장승업의 실력을 알아본 민영환은

고종에게 장승업을 추천을 하게 됩니다.

 

그 추천을 받은 장승업은

궁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원으로서 궁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림이라는 재능 하나로 고아 출신이었던 자가 궁궐까지 입성하게 된거죠

술과 여자를 좋아해서 술을 따라주는 여성에게 즉석으로 

그림을 그려주던 그가 궐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로

폭풍 신분상승을 하게되는 로또를 맞은겁니다.

 

도연명애국도

 

장승업은 도화서 화원이 되었고, 청나라의 위안스카이리훙장은 그림을 가져가려고

수차례 청탁을 하기도 했다고도 전해지고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때에

고종이 러시아와의 동맹을 위해서

장승업의 그림 <고사인물도> 와 <백동향로> 두점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장승업의 벼슬은 사헌부의 감찰까지 이르렀습니다

 

쌍마 인물도 123*33.6

 

 

그의 그림실력으로 이름을 떨쳐가고 있던 중,

장승업은 갑갑한 궁궐 생활에 몸서리를 쳤다고 합니다.

술을 사랑했던 애주가였던 그가 한자리에 조용히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자니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던거죠

그랬던 장승업을 알았던 민영환은

장승업에게 원하는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 물음에 

 

"술을 마음껏 마시고 싶습니다"

 

 

~라고 답했던 장승업은 도대체..^^!

 

그의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을 파악하고도 외면할 수 없었던 민영환은

고종에게 이를 보고했고

이를 보고 받은 고종은 특별하게 명을 내려서

장승업에게 적당한 술을 허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주가에게 '적당한 술' 이란 있을 수 없었던걸까요?

 

자신의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장승업은 궁궐 탈출을 감행합니다. 

궁궐을 탈출하는것은 항명죄에 해당하는 중죄였음에도 불구하고

궐을 탈출합니다.

 

장승업의 궐 대탈출을 알게 된 고종은 극대노를 하게 되고

군졸들을 풀어 장승업을 데려오라 명하게 됩니다.

군졸들에게 붙잡힌 장승업은 매타작을 당하고

조정으로 끌려들어옵니다.

 

 

 

 

항명죄를 적용해 참수될뻔하긴 했지만,

장승업의 재능을 알아보고 아꼈던 민영환이

고종을 필사적으로 설득해서 겨우 죽음을 모면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에도 장승업은 술때문에 몇번이나 궐을 탈출하려고 시도하다

민영환에게 적발되어 호되게 혼이 났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하지만 장승업은 끝끝내 술을 포기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고종의 어진을 그리지 못하고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의 나이 54세 때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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