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아실 드뷔시
드뷔시는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피아노곡인 아라베스크나 달빛 같은 곡들이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피아노곡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음악과 클래식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드뷔시는 1862년 프랑스제국 생제르맹앙레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자기를 판매하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자 드뷔시의 집안은 어려워졌고
드뷔시가 어렸을때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일어나
이 전쟁을 피하려던 어머니와 드뷔시의 누나, 동생은 다함께
칸에 있는 백모의 집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칸에 있는 백모에게 드뷔시는 일곱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를 배우게 됩니다.
11살에는 파리국립음악원에 입학을 했고
12살에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을 멋지게 협연할 정도의 뛰어난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피아노 연주 뿐만 아니라 어린나이에도 작곡에 재능이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학교를 다닐땐 반항아로 통했고
이후에는 피아노 레슨으로 생계를 이어갔는데, 1889년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고
박람회에서 자바섬의 전통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는데
드뷔시는 자바섬 전통음악에서 영감을 얻게 되고, 이 영감은 훗날 드뷔시가 만드는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진 곡이 바로, <달빛> 으로 유명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입니다.
달빛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가운데 세번째 곡입니다.
"쇤베르크를 제외 한다면, 드뷔시의 영향을 받은 20세기 작곡가들의 목록은
사실상 20세기 작곡가들의 목록과 다름없다."
드뷔시의 달빛은 프랑스의 시인인 폴 베를렌의 시 <달빛> 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곡으로 알려져있고
폴 베를렌의 시 달빛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대의 영혼은 선택된 하나의 풍경
Votre âme est un paysage choisi
그 위에 가면들과 베르가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보이네.
Que vont charmant masques et bergamasques
류트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Jouant du luth et dansant et quas
마치 환상적인 분장 아래서 슬픈 듯이
Tristes sous leurs déguisements fantasques.
의기양양한 사랑과 때를 맞은 인생을
Tout en chantant sur le mode mineur
단조로 노래하면서도
L'amour vainqueur et la vie opportune
그들은 저들 행복을 믿지 않는 것 같고
Ils n'ont pas l'air de croire à leur bonheur
노래는 달빛에 섞이네.
Et leur chanson se mêle au clair de lune
(후략)
드뷔시의 가장 유명한 곡인 달빛,
달빛이란 제목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합니다
제목 그대로의 밤 하늘의 달빛을 표현한 곡인데요,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입니다
달빛 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수면음악으로 많이 선택하기도 하는 곡입니다
가끔 잠이 안올때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저도 자주 듣는 편입니다
원곡은 바이올린 버전이지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글렌 굴드가 편곡해서
피아노 버전으로 재탄생 시켰는데, 이 버전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곡이 되었습니다.
달빛의 감상포이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 제목처럼 달밤의 풍경을 묘사한 부분이고
두번째, 왈츠 리듬 입니다.
앞부분에선 잔잔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흘러 나오고
중간부터는 빠른 템포의 왈츠리듬이 나오면서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대조되는 요소 덕분에 곡의 매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님이 연주한 버전의 드뷔시의 달빛을 가장 좋아합니다.
드뷔시는 달빛 이후, 1894년
걸작 of 걸작인 목신의 오후 전주곡 을 발표합니다.
몽롱하면서,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화음을 씀으로서 인상주의 음악의 지표를 세웠다는 평을 듣습니다.
목신의 오후 전주곡 이후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를 발표했고
호불호가 있었지만, 드뷔시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드뷔시의 작곡 초반의 작품들은 바그너 등의 후기 낭만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동양음악과,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색채감이 넘치는 곡을 작곡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드뷔시의 인생에 불행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게 됩니다
아내와의 이혼과 재혼, 뒤 이어서 딸의 죽음과
그리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아르놀트 쇤베르크 등을 필두로 한
새로운 음악의 시작으로, 유명했지만 드뷔시 본인은 행복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탓이었을까요
얼마 가지 않아서 드뷔시 역시 암에 걸리게 됩니다
암 뿐만 아니라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몸, 마음 모두가 병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전쟁통 속에서도 드뷔시는 작곡에 몰두했고
만년의 작품인 피아노 연습곡집,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남겼고
전쟁통속에 1918년, 5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드뷔시는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자 완성자 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고
많은 후배격 작곡가들이 드뷔시를 추모하면서
헌정곡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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