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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라파엘로, 괜히 거장이라는 소리 듣는게 아닙니다

by 아옹츄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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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 입니다.

 

 

1483년 3월 28일,

우르비노 공국의 궁정화가인 조반니 산티의 아들로 태어나

11세에 당대 이름을 날리던 페루지노의 공방에 들어가

도제와 조수역할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아, 초기 라파엘로의 작품엔 스승의 영향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이 라파엘로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바로 다른 화가의 그림속 장점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재탄생시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점 말입니다

 

1500년 부터는 스승의 곁을 떠나 자립을 시작해 그림을 의뢰받기 시작합니다

1504년 부터는 피렌체에서 활동을 합니다

그 후 1508년 로마로 건너가 교황, 카톨릭교회의 의뢰로 많은 작품을 만듭니다

 

라파엘로는 특유의 성실함과 사교적인 성품을 가졌다고 알려졌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뢰받은 많은 작품을 항상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다고 평가 받습니다

 

 

위의 자화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지금의 꽃미남 같은 느낌의

곱상하고 아름다운 미모로 당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유약하고, 모성애를 자극하는 미모를 사랑하는건예나 지금이나 똑같아..

 

잘생긴 사람은 잘생긴걸 모를 수 없던건지

곱상하고 예쁜 외모와는 별개로 여색을 좀 밝혔다는 후문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라파엘로는 미모보다 더 대단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르네상스의 절정을 이뤘다' 는 화가의 명성에 걸맞는

라파엘로의 그림실력입니다

라파엘로의 그림은 고전미술의 완성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정한 선, 기품있는 인물 자세의 연출과 구도, 배치, 색상 등

르네상스 미술의 가장 최고의 덕목이자

서양 미술사에서 클래식으로 여기는 우아한 아름다움인 Grazia 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라고 한다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속 이야기들이 떠오르지만,

특히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과 자연주의 사상이 돋보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술 작품에서도 인체비례 등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당시 그림에선 원근법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이전까지는 사람 얼굴 크기만한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었다면, 

이제는 실제 사람크기만큼의 화폭에 그려지게 된겁니다

그러다보니 멀리있는 물체는 작게 보이고 가까이에 있는 물체는 크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학적인 접근방법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거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세계 3대 거장 중 한명으로 늘 손꼽히는 라파엘로는

바티칸 박물관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작품인 아테네 학당에서도 등장하는데요,

이 그림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 위치해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511년 작품 Scuola di Atene (아테네 학당) / 프레스코화 550*770

 

 

그렇다면 왜 라파엘로는 자신있게 하늘을 가르켰을까요?

왜 하필 하늘이었을까요?

 

하늘은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우주에서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지구, 그리고 내가 서있는 땅 위에까지

모든 공간들이 모두 하늘 아래 존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을 보면서 다양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특히나 예술가들은, 이러한 하늘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많은 영감을 얻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뭉크의 절규 라는 작품 속 배경 역시

'하늘' 입니다.

 

라파엘로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아테네 학당> 은 1510년 경 그려진 프레스코화 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이 되어있고

이 그림은, 당시 교황이었던 율리우스 2세에게 헌정이 되었습니다

아테네 학당은 철학, 수학, 천문학, 음악, 건축학 등 여러 학문을 상징하는

54명의 학자들이 등장하는 대작으로

실제로 바티칸 박물관에 가서 직접 보면 그 웅장함에 압도된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피타고라스 등 당대 유명한 학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는 모습을 담고있습니다.

화면 중앙엔 플라톤이 있고, 오른쪽 아래 구석에선

소크라테스가 손가락질을 하며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왼쪽 위에서는 유클리드가 기하학 원론을 들고있고,

옆쪽으로는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책을 읽고있습니다.

위쪽으론 아폴로신전 앞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헤라클레이토스가 보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이 그림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다 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여러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바가 있습니다.

 

왜 하필 아테네 학당일까요?

바티칸 궁전 내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을 하던 도중 건강이 악화되자

잠시 쉬는 시간동안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부탁받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중심지였던 아테네 출신 학자들을 그려넣음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겁니다.

실제로 많은 지식인들이 모여있던 곳 이기도 합니다.

 

그림 속 배경은 실제 장소가 아니라 상상해서 그린것이지만

여러가지 요소들을 종합했을때, 지금의 터키 이스탄불 근처라고 추측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고-

 

엄청난 스케일의 그림을 그렸지만

라파엘로는 살아생전 큰 인기를 얻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후 몇백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본다면

 

살아있을때의 인기와는 별개로 거장은 거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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